푸틴 대통령 "미국 등에 나토 동진 막을 법적 보장 요구할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협상에서 나토의 추가적인 동진을 막을 법적 보장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1일 크렘린궁에서 열린 외국 대사들의 신임장 제정식에서 연설을 통해 현재 러시아 외교의 1차 과제는 안보에 대한 튼튼한 보장을 얻어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미국과 그 동맹국과의 대화에서 나토의 추가적인 동진, 그리고 러시아 접경 지역에의 위협 무기 배치 등을 금지하는 구체적인 합의 도출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 근처에 러시아가 대규모의 병력을 배치한 데 대해 미국 등 서방국가들이 이를 경고하는 상황에서 나왔습니다.

앞서 지난달 30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계속해서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긴장을 고조시킬 경우에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역시 러시아가 다시 한번 더 독립국에 대해 무력을 행사할 경우 값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준비설을 일축하면서, 오히려 나토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고 흑해 등 러시아 인근 지역에서 연합훈련을 하면서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 이 기사는 AP 통신을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