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유럽연합(EU)과의 핵 협상을 위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 21일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EU 관계자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습니다.
EU 측의 이런 시각은 이란 당국이 핵 협상을 곧 재개할 것이라고 공언하면서도 실제 재개 날짜에 대한 언급은 회피하고 있는 데 따른 것입니다.
앞서 EU는 지난주 이란에 2015년 당시 미국 바락 오바마 행정부와 체결했던 핵 합의 복귀를 위한 협상 날짜에 대해 제안했지만 이란 측은 이를 거부했습니다.
강경파로 알려진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취임 직후 핵 협상을 재개할 준비가 됐다고 발언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에 대한 언급은 피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셉 보렐 EU 외교안보정책 고위 대표는 지난 18일 “브뤼셀에서 논의될 모든 주제는 2015년 핵 합의 재개를 위한 예비회담 성격”이라고 말했습니다.
보렐 대표는 '로이터' 통신에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모른다”며, 자신은 어제보다 오늘이 더 낙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아직 어떤 확답도 없지만 상황이 나아지고 있다"며, "브뤼셀에서 예비회담이 이뤄질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U는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으로 불리는 2015년 핵 합의의 공식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란과의 핵 협상 재개를 계속 추진하고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