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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바이든-시진핑, 멍완저우와 캐나다인 석방 논의"


대북 사업가인 마이클 스페이버(왼쪽)와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프릭.
대북 사업가인 마이클 스페이버(왼쪽)와 캐나다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프릭.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전화통화에서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에 있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사 멍완저우 부회장의 석방을 논의했다고 백악관이 27일 밝혔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시 주석이 전화통화에서 멍 부회장의 석방을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시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1천일간 중국에 억류 중이던 캐나다인 대북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 씨와 전직 캐나다 외교관 마이클 코브릭 씨의 석방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다만 전화통화에서 협상은 없었으며 두 정상이 해당 인물들을 언급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멍완저우 부회장은 24일 미 법무부의 기소 연기 합의로 풀려났고, 같은 날 중국에 억류돼 있었던 캐나다인들도 석방됐습니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멍완저우 부회장 사건과 두 캐나다인 사건은 “완전히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멍 부회장 사건은 정치적 박해 사건인 반면 캐나다인들은 중국의 국가안보를 해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며 “두 사람은 질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보석을 신청했고, 관련 기관의 확인과 의료기관의 진단, 중국 주재 캐나다대사의 보증에 따라 보석이 결정됐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018년 12월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멍 부회장을 체포한 지 9일만에 두 캐나다인을 체포했고, 이에 각국은 중국의 ‘인질정치’를 비난했었습니다.

앞서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8월 대북사업가 스페이버 씨에 대해 ‘외국을 위해 정탐하고 국가기밀을 불법 제공한 혐의’로 징역 11년형을 선고했습니다.

스페이버 씨는 단둥에 거주하며 북한과의 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왔으며, 특히 지난 2013년 미국 프로농구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했고, 이때 로드먼 일행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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