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제76차 유엔총회에서 미국을 강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1일 대통령 당선 후 첫 유엔총회 고위급 회의에서 사전 녹화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을 강하게 규탄하며 미국이 제재를 통한 새로운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로 인해 이란의 경제와 의약품 구매 등은 한층 더 어려워졌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또 지난 1월의 미국 의회 난입 사건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을 지적하며 미군에 대한 비난을 이어갔습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 두 사건에서 볼 수 있듯이 미국의 패권 구조는 미국 내에서 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음이 분명히 드러났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유럽연합 EU의 조셉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가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핵 합의 재개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EU는 2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조셉 대표가 이란의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과 만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성명은 이날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이 핵 합의의 조기 재개를 확인했다며 조셉 대표는 핵 합의의 조속한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는 핵 합의 복원 의지를 천명했으며, 당사국 공동위원회는 지난 4월 초부터 복원 논의를 진행했지만, 지난 6월 20일 이후 석 달가량 회담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 이 기사는 AP와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