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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 “탈레반 제재 해제 안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4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4일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에 대한 현재의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14일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다만 아프간 내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보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최근 유엔이 아프간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다가오는 위기로 규정한 점을 언급하면서, 추가 지원은 필수적인 건강과 영양, 여성과 아동에 대한 보호 등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지원은 올 회계연도 예산 가운데 약 3억 3천만 달러를 탈레반을 우회해 아프간 주민 약 1천 1백만명에게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앞으로 국무부 내에 아프간 여성과 소녀, 소수민족 문제에 대한 지원을 전담할 선임 보직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3일 아프간인 1천 100만 명에 대한 식량과, 의료, 피난처와 기타 생활필수품 제공을 위해 약 6억 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다며 각국의 추가 지원을 호소한 바 있습니다.

VOA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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