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시설 내 감시 카메라의 새 메모리 카드 설치 등 제한적 핵사찰에 합의했습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과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 원자력청(AEOI) 청장은 12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회담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번 합의에 따라 IAEA 사찰단의 이란 핵 시설 내 감시카메라 보수와 저장 매체 교체가 허용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쟁점이었던 오래된 미신고 시설 내 우라늄 흔적에 대한 설명과 2015년 이란 핵 합의에 따른 감시 장비에 대한 조속한 접근은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은 미국의 트럼프 전 행정부가 2018년 핵 합의 파기를 선언한 뒤 핵 합의 이행을 계속 축소했으며, 지난 2월부터 IAEA의 핵 시설 사찰을 제한하고 5월에는 핵 사찰 종료를 선언했었습니다
IAEA는 지난달 이란이 우라늄 비축량을 계속 늘리면서 농축도 60% 이상의 무기급 수준에 근접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장비 운용의 지속성 차원에서 매우 건설적인 결과를 얻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으며, 조만간 다시 테헤란을 방문해 협상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