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후안 과이도 전 국회의장이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를 위한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과이도 전 의장은 어제(11일)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을 통해 “베네수엘라의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위기에 대한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제안을 공개했습니다.
과이도 전 의장은 정부와 여당, 야권연합, 국제사회가 모두 참여하는 협상을 통해 ‘국가적 협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협약은 국제 참관단의 참여를 보장하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개최하기 위한 일정, 인권 개선, 코로나 백신 등 인도주의 지원 보장 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 마두로 정권이 협약을 준수할 경우 점진적인 미국의 제재 완화 등 국제사회가 보상을 제공하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야당이 올해 선거에 참여하는 것을 모색하고 있다며 “그(과이도)가 이미 진행 중인 대화에 참여하길 원한다면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언론들은 마두로 대통령이 최근 미국과 야권을 향해 유화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부패 혐의로 체포한 미국 정유회사 임원 6명을 전격 석방했습니다. 또 지난주에는 18년 만에 처음으로 5인으로 구성된 국가중앙선거관리위원에 야당 인사 2명을 임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마찬가지로 과이도 전 의장을 ‘임시대통령’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베네수엘라 정책에 대한 재검토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