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의원들은 북한이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재개한다면 미국은 북한과 대화를 지속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 쪽은 북한이며 북한 고립을 위한 국제사회의 압박 캠페인 복원을 트럼프 행정부에 촉구했는데, 일부 의원들은 군사적 대응까지 검토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북한이 새해 밝힌 입장에 대한 의회 반응을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인 공화당의 조쉬 하울리 상원의원은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실험 재개 가능성을 시사한 북한에 정면으로 경고했습니다.

핵 미사일 실험이 재개될 경우 미북 대화는 지속되기 어렵다면서 북한이 취할 선택은 핵 프로그램과 경제적 폐허, 두 가지 가운데 하나라고 단언했습니다.

또 미국의 선택지는 매우 많다면서 시간을 끌수록 불리한 쪽은 북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쉬 하울리 / 공화당 상원의원
“더 걱정해야 하는 쪽은 미국보다 북한입니다. 미국은 북한을 고립시킬 많은 옵션들을 갖고 있습니다. 미사일 방어망을 강화하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습니다.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는 쪽은 북한입니다. 북한은 이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외교 군사위 소속인 민주당의 팀 케인 의원도 비핵화 협상에 의미 있는 진전이 없게 된 책임은 북한에 있다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다음 단계를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팀 케인 / 민주당 상원의원
“(트럼프 행정부는) 다양한 전략들을 시도했습니다. 미한 연합군사훈련 조정 등 북한과 신뢰 구축을 위해 일부 조치를 취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은 어떤 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백악관의 잘못이 아닙니다. 전적으로 북한 책임입니다.”

군사위 소속의 마사 맥살리 상원의원은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핵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 같은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경우 미국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을 전방위로 압박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사 맥살리 / 공화당 상원의원
“다른 적국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미국은 국력의 모든 요소를 이용해 북한에 대한 제재 압박과 역내 외교적 노력을 유지해야 합니다. 필요하면 군사적 억지도 해야합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북한을 고립시키는 미국의 능력이 약화됐다고 우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했습니다.

크리스 쿤스 / 민주당 상원의원
“외교정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한 많은 조치들은 북한 고립을 위해 전 세계를 동원하는 미국의 능력을 약화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팀 케인 의원은 미국이 검토 중인 다음 단계에 대한 대북 브리핑이 시급하지만 아직 백악관이나 행정부로부터 그런 계획을 전혀 전달받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