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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민간 구호단체 “2019년, 대북 지원에 74만 달러…북한에 최대 2위 통조림 공급”


미국의 구호단체가 북한에 지원한 통조림. 사진 출처: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웹사이트 (자료사진)
미국의 구호단체가 북한에 지원한 통조림. 사진 출처: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 웹사이트 (자료사진)

북미 지역의 민간 구호단체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가 올해 대북 프로그램에 74만 달러를 사용했습니다. 이 단체는 에티오피아 다음으로 가장 많은 통조림을 북한에 공급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이 단체의 2019년 대북 활동을 정리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민간 구호단체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는 30일, 2019년 한 해 북한에 74만 달러어치의 인도적 지원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는 이날 공개한 ‘2019년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453개 협력단체와 함께 전 세계 53개국을 대상으로 648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또 올해 북한에 고기 통조림 14만 4천개를 지원했다며, 이는 전체 공급 통조림의 20%로, 31만 8천여개를 공급한 에티오피아 다음으로 많은 수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고기 통조림의 주원료는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칠면조 고기 등으로, 북한 전역의 어린이와 결핵 환자 등에게 우선적으로 제공됐습니다.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는 앞서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로부터 대북 인도 지원 사업 물자 반입을 승인 받았습니다.

허가 대상 물품은 통조림을 비롯해 정수기와 위생용품, 유아용품, 의료용품 등입니다.

당시 유니세프와 세계보건기구, 국경없는 의사회와 함께 제재 면제를 받은 이 단체는 면제 만료 시점인 지난 9월 기한을 연장받았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의 제재 면제 승인 기한은 6개월로, 제재위에 수정을 신청해 허가를 받으면 6개월 간 면제 기한을 늘릴 수 있습니다.
한편 내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는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의 올 한 해 총 지출액수는 6천800만 달러로, 위생용품 6만3천여 개, 담요 5만 3천여 개, 통조림 66만 7천여 개, 학용품 5만5천여 개 등을 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정수기 5만 4천여 개, 긴급 식량 14만 5천명 분 등을 구입하는 데 사용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는 기독교 종파인 메노나이트 교인들로 구성된 구호단체로, 지난 1996년부터 북한에 식량과 농업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해왔습니다.

또 홍수와 산사태 등 자연재해 발생 시에는 담요와 위생품, 학용품 등 긴급 구호품을 전달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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