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른바 새로운 길로 미국을 위협하면서 핵과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도발 여부에 관심이 집중돼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목적이 다분하고 역량 파악이 어려운 핵과 ICBM 위협보다 북한의 재래식 무기와 대량살상무기가 결합되는 최근 추세는 한국을 위험하게 만드는 실재 위협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암묵적인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워싱턴에서는 한국을 겨냥한 북한의 단거리미사일을 훨씬 실질적인 위협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이어져 온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때마다 미 본토 위협이 안 된다며 의미를 축소하는 동안 북한의 기술 진전으로 인한 군사적 위험은 한국이 떠안게 됐다는 우려입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은 역량이 불분명한 북한의 ICBM보다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중단거리 미사일이 훨씬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
“ICBM은 미국인들이 걱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일본과 한국이 더 걱정됩니다. 북한은 중거리와 단거리 미사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특히 북한이 최대 1t 무게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런 미사일에 현재 200kg 정도의 핵탄두를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은 임계치를 이미 넘은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하는 ICBM만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8월부터 시험을 계속해온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에 주목했습니다.
발사 때마다 개선된 역량과 단시간 내 혼란에 빠뜨릴 잠재적 공격력은 한국에 훨씬 직접적이고 즉각적 위협이라는 것입니다.
이언 윌리엄스 / 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
“엔진 시험보다 이 같은 방사포 시험이 한국, 그리고 역내 평화와 안정성에 훨씬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을 가합니다. 이 같은 체계는 주요 군사 시설을 매우 빠르게 조준할 수 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방사포의 사거리는 한국 전역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면서 380km 이상 비행거리는 한국 내 거의 모든 목표물이 범위에 들어간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까지 북한의 ICBM 발사만 막으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는 동안 북한의 대남 타격용 ‘초대형 방사포’는 꾸준한 개량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에 가까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안보와 직결되는 북한의 핵과 장거리미사일 시험을 암묵적인 ‘레드라인’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워싱턴에서는 한국을 겨냥한 북한의 단거리미사일을 훨씬 실질적인 위협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이어져 온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때마다 미 본토 위협이 안 된다며 의미를 축소하는 동안 북한의 기술 진전으로 인한 군사적 위험은 한국이 떠안게 됐다는 우려입니다.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은 역량이 불분명한 북한의 ICBM보다 한국과 일본을 겨냥한 중단거리 미사일이 훨씬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올리 하이노넨 / 전 국제원자력기구 IAEA 사무차장
“ICBM은 미국인들이 걱정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일본과 한국이 더 걱정됩니다. 북한은 중거리와 단거리 미사일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하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특히 북한이 최대 1t 무게의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이런 미사일에 현재 200kg 정도의 핵탄두를 올려놓을 수 있다는 것은 임계치를 이미 넘은 것이라며 미국을 겨냥하는 ICBM만 걱정할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지난 8월부터 시험을 계속해온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에 주목했습니다.
발사 때마다 개선된 역량과 단시간 내 혼란에 빠뜨릴 잠재적 공격력은 한국에 훨씬 직접적이고 즉각적 위협이라는 것입니다.
이언 윌리엄스 / CSIS 미사일 방어프로젝트 부국장
“엔진 시험보다 이 같은 방사포 시험이 한국, 그리고 역내 평화와 안정성에 훨씬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위협을 가합니다. 이 같은 체계는 주요 군사 시설을 매우 빠르게 조준할 수 있습니다.”
브루스 베넷 랜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방사포의 사거리는 한국 전역을 심각하게 위협한다면서 380km 이상 비행거리는 한국 내 거의 모든 목표물이 범위에 들어간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한국까지 북한의 ICBM 발사만 막으면 된다는 태도를 보이는 동안 북한의 대남 타격용 ‘초대형 방사포’는 꾸준한 개량 과정을 거쳐 실전 배치에 가까워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입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