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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미군 정찰기 한반도 전개…도발 감시”


[VOA 뉴스] “미군 정찰기 한반도 전개…도발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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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고성능 감시 정찰기들이 이틀 연속 한반도에 전개됐습니다. 미북 협상 교착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이 내세운 연말 시한에 앞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미군의 고성능 감시 정찰기들이 이틀 연속 한반도에 전개됐습니다. 미북 협상 교착 상황에서 미국은 북한이 내세운 연말 시한에 앞서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는 상황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첨단 지상 감시 정찰기인 E-8C 한 대가 28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했다고 미 민간항공 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이 밝혔습니다.

전날에는 미국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기인 ‘레벳 조인트’가 서울과 경기도 상공을 비행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3일 해안포 사격을 직접 지시하고 29일에는 초대형 방사포 시험에 나서는 사이에, 미국 정찰기가 연이어 한반도 상공에서 북한 동향을 감시했던 겁니다.

장영근 / 한국 항공대 교수
“위성 등으로 징후를 얻으면 감시정찰 자산들이 굉장히 많이 올라와요. 북한이 미사일 발사 징후를 보이잖아요? 그럼 바로 정찰기들이 대부분 다 동원돼요.”

북한이 스스로 제기한 ‘연말 시한’을 내세워 ‘새로운 길’을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특히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핵실험 재개 상황을 미국이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임스 김 / 아산정책연구원 미국연구센터장
“내년 미국 대선이잖아요. 북한 도발 가능성이 대선판을 흔들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면 미국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올라가는 거죠.”

미북이 연말을 전후한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립니다.

윤덕민 전 한국 국립외교원장 교수는 미북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을 전망하면서도 비핵화 협상이라기보다 정상회담을 열기 위한 의전용 협상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습니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연구기획본부장은 그러나 비핵화 방식과 보상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실무협상 재개가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주장하는 ‘새로운 길’에 대해서는 비핵화 협상 중단과 중국을 통한 제재 극복,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 등 전략무기 개발 본격화, 위성 발사 등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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