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북 제재 이행의 의지가 없다고,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중국의 태도가 미국의 노력에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지적도 했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랜달 슈라이버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는 7일 군사안보 전문매체인 '디펜스 원'이 워싱턴에서 주최한 간담회에서 중국에 북한의 제재 위반 행위를 단속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슈라이버 차관보] “Our ability to disrupt that and fear that and keep pressure on North Korea is now being harmed by China's unwillingness to clamp down that behavior.”
중국 영해 내에서 북한이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석탄을 팔고 석유를 사들이는 행위를 벌이고 있지만 중국은 이런 행위를 단속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중국이 오히려 북한의 위반 행위를 제재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방해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슈라이버 차관보] “Instead the PLA vessels are going outside their territorial waters to shadow and harass us as we try to force the sanctions.”
중국 인민해방군의 배가 중국 영해 밖에서 북한의 위반 행위를 제재하려는 미국 당국의 움직임을 미행하며 방해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과 관련해 중국 정부를 이처럼 직설적으로 비난한 것은 이례적인 일입니다.
슈라이버 차관보는 그러면서도 미국은 중국과 협력하기 위해 문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슈라이버 차관보] “Our door is open for cooperation and we keep pressing in, we keep engaging and keep meeting. But we can't change the behavior unless we have a willing partner on the other side.”
그러나 슈라이버 차관보는 중국의 의지가 없다면 (제재 이행과 관련한) 그들의 행태를 바꿀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VOA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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