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 헝가리를 방문해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두 정상은 러시아 가스관 연장과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제재 등 두 나라 간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헝가리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러시아 가스관의 헝가리 연결 문제가 이번 회담의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습니다. 헝가리는 러시아 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해 푸틴 대통령을 두 번 만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헝가리는 EU와 북서대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이지만, EU 안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러시아의 이익을 옹호했습니다. 헝가리는 러시아에 대한 EU의 경제제재 연장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서방국가들은 EU와 나토 회원국인 헝가리가 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서방과 동방의 가교 구실을 자임하는 헝가리는 이런 우려를 일축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