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대사관저 침입 용납 안 돼…보호 강화 필요”


[VOA 뉴스] “대사관저 침입 용납 안 돼…보호 강화 필요”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31 0:00

전 주한 미국대사들이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미 대사관저 난입 사건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고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무단 침입자들을 체포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며 한국 정부에 외교 공관 보호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김정호)

전 주한 미국대사들이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미 대사관저 난입 사건과 관련해,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고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무단 침입자들을 체포한 것은 적절한 대응이라며 한국 정부에 외교 공관 보호 조치를 당부했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4년 주한 미국 대사를 지냈던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한국 대학생진보연합의 주한 미국대사관저 침입을 용납할 수 없는 행동으로 규정하며 비판했습니다.

크리스토퍼 힐 / 전 주한 미국대사
“그들의 행동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경찰이 그들을 체포한 것은 적절했습니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주한 미국대사를 지낸 캐슬린 스티븐스 한미경제연구소 소장도 우려를 표했습니다.

외교 공관의 안전을 훼손하려는 행위는 누구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해당 학생들이 주장하는 바에 대해 대화를 요청했었어야 했고, 미 대사관 측도 기꺼이 응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캐슬린 스티븐스 / 전 주한 미국대사
“대사관 측은 기꺼이 그들과의 대화에 응했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사관저에 침입해 경찰이 개입하게 만드는 것은 옳은 방식이 아닙니다.”

2001년부터 4년간 서울에 주재했던 토머스 허바드 전 주한 미국대사는 유감스럽다면서 보통 그런 사건의 방지를 주재국 정부에 크게 의존한다며 한국 당국의 적극적인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토머스 허바드 / 전 주한 미국대사
“학생 시위대는 시위를 할 권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재국 정부와 경찰의 보호에 의존합니다.”

1989년 대사관저 점거 농성을 직접 겪었던 도널드 그레그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학생들이 결국 나중에 사과를 했다면서, 자신은 여전히 한국민을 존중하고 이번 사건도 그때처럼 잘 해결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그레그 / 전 주한 미국대사
“실제로 그들 가운데 여러 명이 나중에 찾아와 사과했습니다. 저는 정말로 한국민들을 존중하며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그레그 전 대사는 그러면서 미군 주둔 등에 대한 한국민들의 불만은 지난 50년 동안 봐왔던 것이라며 현재 주한 미 대사에게 “유머 감각을 잃지 말고 과잉 반응을 보이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