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대북정책을 비관적으로 평가한 존 볼튼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좌관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볼튼 전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하면서 상황을 심하게 지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멕시코 국경 지역에서 존 볼튼 전 보좌관이 자신의 대북 정책을 비관적으로 평가한 데 대한 기자 질문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말하긴 쉽다’면서 볼튼 전 보좌관의 발언을 일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그렇게 말하긴 쉽습니다. 그가 맞을 수도 틀릴 수도 있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시간만이 말해줄 겁니다.”

앞서 볼튼 전 보좌관은 경질 후 한 비공개 오찬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협상에 대해 “실패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이라고 말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에서 거둔 자신의 성과를 강조하면서 볼튼 전 보좌관의 ‘리비아 모델’ 발언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3년간 핵실험이 없었습니다. 인질들도 돌아왔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리비아 모델’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한 그 어떤 누군가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또 볼튼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을 땐 우리를 매우 심하게 지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튼 전 보좌관을 해임하고, 하루 뒤 배경을 설명하면서 리비아 모델 발언은 실수였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11일)
“볼튼 전 보좌관이 '리비아 모델'을 언급했는데 그것은 굉장히 큰 실수였습니다. 가다피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세요. 우리는 이로 인해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튼 전 보좌관이 과거에 얼마나 서툴게 해 왔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쩌면 새로운 방식이 매우 좋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