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북한이 계속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입증할 때까지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며,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라는 미국의 목표를 재확인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가 18일 상원 외교위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무기 생산 현황에 관한 질문도 받았습니다.

코리 가드너 / 공화당 상원의원
북한의 핵(무기) 생산 현황에 대해 알려주시겠습니까?
(스틸웰: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북한은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습니까?
(스틸웰: 그렇다고 추정합니다.)
핵무기 생산 개수는 알고 있습니까?
(스틸웰: 별도 석상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행동으로 보여줄 때까지,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도 밝혔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정책은 여전히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를 위한 겁니다. 물론입니다.”

이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 즉 ‘FFVD’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 ‘CVID’와 같은 것이냐는 질문에, 스틸웰 차관보는 “그렇다”고 확인했습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미국은 북한과의 실무 협상 재개에 준비돼 있다는 입장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같은 날 하원 외교위 아태소위 청문회에도 출석한 스틸웰 차관보는 서면 답변에서, 미국은 여전히 싱가포르 1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설정된 목표들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진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갈등 해소를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여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비드 스틸웰 /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
“(이런 노력은) 지속될 겁니다. 또 한국과 일본이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을 것을 계속해서 권유할 겁니다.”

스틸웰 차관보는 북한의 비핵화는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최우선 외교 과제이고, 미국은 미-한-일 3국 안보 협력 증진을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