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로버트 오브라이언 인질 문제담당 대통령 특사를 지명했습니다. 존 볼튼 전임 보좌관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된 오브라이언 특사는 18일 기자들과 만나 “많은 도전이 놓여져 있지만 폼페오 국무장관과 에스퍼 국방장관, 므누신 재무부 장관 등 훌륭한 팀이 있으며 이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오브라이언 특사] “We got a number of challenges but there’s a great team in place with Secretary Pompeo, Secretary Esper, Secretary Mnuchin and others. I look forward working with them.”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 발표는 존 볼튼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지 8일 만에 나왔습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지난해 5월부터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특사로 활동해 왔습니다.
조지 W.부시 대통령 시절이던 2005년에는 유엔 총회의 미국 대표로 지명되어 당시 유엔 대사였던 볼튼 전 보좌관과 함께 일 하기도 했습니다.
오브라이언 특사는 볼튼 전 보좌관과 달리 북한 관련 경력이 많지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미트 롬니 후보의 선거운동본부에서 오브라이언 특사와 함께 일했던 미첼 리스 전 국무부 정책기획실장은 오브라이언 특사의 동아시아 관련 경험은 잘 알지 못하지만, 아프가니스탄 등 많은 사안에 구체적으로 관여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리스 전 실장] “Well, I think that I don't know all of Roberts background in terms of experience in East Asia. Robert has been involved in a number of issues, particularly Afghanistan and great detail.”
그러면서 오브라이언 특사가 북한 문제와 관련한 주요 임무를 수행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리스 전 실장] “I think that the way the administration is organized itself, is that Secretary Pompeo, and Steve Biegun will continue to take the lead on North Korea, with the President obviously being involved as he sees fit. So I don't imagine that Mr. O'Brien will be playing a lead role here. But he'll have plenty to do in other places around the world.”
폼페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가 대북 문제를 이끌고 트럼프 대통령도 분명히 관여하겠지만 새 국가안보보좌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맡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량살상무기 담당 조정관은 오브라이언 특사를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평판이 좋은 인물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I don't know O'Brien personally, but he has a very good reputation as somebody who is a good colleague, and he has moderate views and obviously he's close to Secretary of State Pompeo, so I would expect there would be less friction between the State Department and the National Security Council.”
온건한 시각을 갖고 있으며 폼페오 장관과 가까워 국무부와 국가안보회의(NSC) 간 마찰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은 오브라이언 특사가 볼튼 전 보좌관과 다른 대북 접근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과 같은 나라에 대해 강경한 시각을 갖고 있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듯한 외교적 접근에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일 것 같다는 설명입니다.
[녹취: 세이모어 전 조정관] “O'Brien doesn't have strong views on countries like North Korea, unlike the person who's replacing John Bolton. So I think he might be more flexible about pursuing a diplomatic approach with North Korea, which seems to be President Trump's desire.”
크리스토퍼 힐 전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오브라이언 특사가 전임자와는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녹취: 힐 전 차관보] “I think Bolton was trying to work against the tenant behind the scenes and I don't think you will see that from O'Brian at all. So I think it's a major improvement.”
힐 전 차관보는 오브라이언 특사는 주로 배후에서 상대를 적대시하는 볼튼 전 보좌관과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이는 큰 개선이라고 덧붙였습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