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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재무부, 대북 제재 대상 추가


[VOA 뉴스] 재무부, 대북 제재 대상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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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재무부가 북한의 불법 환적에 연루된 인물과 회사, 선박을 제재 대상에 추가로 지정했습니다. 올해 네 번째 추가 제재 대상 발표로 미북 실무협상 재개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조치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상취재/편집: 이상훈)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이 이번에 제재에 추가한 대상은 후앙왕건과 첸 메이시앙 등 타이완인 2명과 타이완 회사 ‘주이방’과 ‘주이종’, 또 홍콩 회사 ‘주이쳉’과 이들이 지분을 갖고 있는 선박 ‘샹위안바오’입니다.

재무부는 이들이 최소 한 차례 이상 북한과의 선박 간 불법 환적으로 북한의 수출입 활동에 가담했다고 밝혔습니다.

샹위안바오 호는지난해 적어도 두 차례 불법 환적에 가담했고, 이후 북한 선박이 남포항에 이를 하역한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후앙왕건 씨는 지난해 4월과 5월 사이 파나마 깃발을 달고 운항한 샹위안바오 호를 사용해 170만 리터의 석유를 제재 대상인 북한 백마 호에 불법 선적을 통해 공급했습니다.

시걸 맨델커 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번 제재 대상 추가 지정과 관련해 “북한과 거래하는 해운사들은 자신들을 중대한 위험에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불법 환적 단속을 대북 제재 단속 활동의 최우선 순위로 삼아왔습니다.

린다 페이건 / 미국 해안경비대 태평양지역사령관
“(해양경비대의) 목표는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불법 선적 간 환적 활동을 감지하고 막는 겁니다.”

북한과 관련한 미 재무부의 제재 지정은 올해 들어 네 번째입니다.

지난 3월 재무부는 북한의 제재 회피를 도운 혐의로 중국 해운사 2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이어 지난 6월, 북한에 은행 계좌를 개설해 준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고, 지난달엔 베트남에서 외화벌이를 해온 북한인 1명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이번 재무부의 발표는 북한이 미북 실무협상 재개를 미루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미북 비핵화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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