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 가능 링크

[VOA 뉴스] “비건 귀국…북한, 미국 비난”


[VOA 뉴스] “비건 귀국…북한, 미국 비난”
please wait

No media source currently available

0:00 0:02:34 0:00

일정을 하루 연장하며 한국에 머물렀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오전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목됐던 북한 측과의 접촉은 없었는데, 미국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은 리영호 외무상도 직접 나서 폼페오 국무장관을 비난하며 실무협상 재개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입니다. (영상편집: 김선명)

일정을 하루 연장하며 한국에 머물렀던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3일 오전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주목됐던 북한 측과의 접촉은 없었는데, 미국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은 리영호 외무상도 직접 나서 폼페오 국무장관을 비난하며 실무협상 재개 전망을 어둡게 했습니다. 서울에서 안소영 기자입니다.

일정을 연장하며 한국에 머물렀던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출국길에서 취재진 질문에 어떤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미한 연합훈련 종료 후 실무협상 재개 의사를 밝혔던 만큼 훈련 종료 시점 한국을 방문한 비건 대표의 북한 측 접촉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회동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북한은 비건 대표 방문 기간 미국을 직접 비난한 데 이어 23일에는 리용호 외무상이 담화를 통해 폼페오 국무장관은 미국 외교의 독초라며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또 북한은 대화와 대결 모두 다 준비돼 있다면서 미국이 제재로 맞서겠다면 북한은 미국의 가장 큰 위협으로 오래 남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21일 폼페오 장관이 미 언론 인터뷰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비핵화에 희망적이며 그러나 그러지 않을 경우 가장 강력한 제재를 계속 유지하고, 비핵화가 올바른 일이라고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한 발언을 거칠게 비난한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미북 실무협상 재개 전망이 어둡다고 분석했습니다.

영변 핵시설과 제재 완화 문제 등을 두고 미북 양측이 서로 접점을 찾지 못하면 협상은 재개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하노이에서 드러난 비핵화에 대한 입장차가 전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거든요. 물밑 접촉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의 비난 담화는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결정까지 고려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신범철 /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
“지소미아 파기까지 고려해서 자신들에게 보다 유리한 전략 환경이 조성됐다는 인식 하에 강도 높은 비난을 하면서 치고 나왔다고 봐요.”

반면 미북 대화의 실무와 책임자급 인사개편이 예상되는 29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2차 대의원 회의가 끝나면 협상 재개 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안소영입니다.
XS
SM
MD
L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