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 국제연합체’에 참가 의향을 밝혔습니다.
니지안 아랍에미리트(UAE) 주재 중국대사는 최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걸프 호위 조직에 대한 미국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며 “(중동 해역에서) 매우 안전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된다면 우리(중국) 해군이 상선들을 호위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 일대를 통과하는 유조선들과 민간 상선을 호위하기 위해 국제연합체 구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란에 의한 유조선 공격과 나포 사례가 잇따른 데 따른 대응입니다.
호르무즈해협 일대는 미 해군 5함대가 관할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국 함정들까지 미국이 지켜주는 것은 문제라고 수 차례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 6월 트위터를 통해 “중국과 일본, 그밖에 나라들은 자국 선박들을 스스로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국제연합체에는 영국 정부가 공식 참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최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의 회담 직후 “일-미 동맹뿐 아니라 일본과 이란의 우호관계도 고려해 포괄적으로 참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아직 미국으로부터 연합체 참가에 대한 공식 요구를 받은 바 없다면서도, “우리(한국) 선박도 위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체 판단해서 (연합체 참가를)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라고 정경두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연합체 참가를 위해, 아덴만 일대에서 활동하는 해군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해협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