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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관광 ‘외화벌이’…한계 커”


[VOA 뉴스] “북한, 관광 ‘외화벌이’…한계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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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이달 말부터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다며 광고에 나섰습니다. 제재 국면 속에서 달러 확보를 위해 북한이 관광을 돌파구로 활용하는 모습인데, 전문가들은 한계가 명확하다고 지적합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김선명)

지난 14일, 북한 선전 매체인 ‘조선의 오늘’에 새로 올라온 7월 하순 금강산 관광 시작 광고입니다.

북한은 이 사이트에 금강산과 온천장 사진을 올려놓고 3박 4일의 일정으로 등산과 낚시, 온천 등을 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석탄이나 철광석 등의 수출과 달리 외국인 관광은 대북 제재에 포함되지 않아 달러벌이를 위해 북한이 ‘관광’을 활용하는 상황입니다.

북한은 앞선 지난달에는 집단 체조 ‘인민의 나라’ 공연 재개를 알렸는데, 최고가 등급 좌석이 약 910달러에 달하는 이 프로그램을 ‘의무적인 관람’에 포함시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관광을 통한 달러벌이는 한계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습니다.

[윌리엄 브라운 / 미 조지타운대 교수]
“해외 관광객이 북한을 많이 찾는다고 해도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북한이 관광 수입으로 큰 돈을 번다는데 의구심이 있습니다.”

한국 무역진흥기구 ‘코트라’는 지난해 북한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120만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광객 1인당 3백 달러를 지출했다고 가정할 경우 관광 수입은 3억 6천만 달러로 추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규모는 제재가 본격화하기 전인 2016년 대중 석탄 수출액인 11억 8천 90만 달러와 비교하면 30% 수준입니다.

북한이 호텔 등 관련 시설을 확충하면서 관광 수입 규모를 더 키우려고 해도 현재의 대북 제재 상황 속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윌리엄 뉴콤 / 전 재무부 분석관]
“해외 투자자들이 북한으로 들어가 호텔을 짓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호텔 사업에 필요한 제품들이 제재 위반 사치품인 데다 물건을 납품할 기업들의 이미지 훼손 위험성이 걸림돌이라는 설명입니다.

지난해 20억 달러 넘는 무역 적자를 내며 지난 10년 사이 가장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한 북한이, 금강산 관광 등으로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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