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가장 큰 난민 수용시설 중 하나인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난민센터가 공식 폐쇄됐습니다.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어제(9일) 4천명 수용 규모 ‘미네오’ 난민센터 폐쇄 현장을 찾아 “꽤 많은 돈을 아끼게 됐다”며, “직원들에게 다른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살비니 부총리는 최근 이탈리아에 도착하는 난민이 감소한 것을 정부 성과로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북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는 난민들은 주로 이탈리아를 통하는 경로를 택합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주요 지점에 난민센터를 세워 이들을 관리해왔습니다.
그러나 ‘반 난민·포퓰리즘’ 성향의 살비니 부총리는 과거 “난민센터가 크면 클수록 범죄자들이 침투하기 더 쉬워진다”며 대형 시설의 폐쇄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살비니 부총리는 지난 1월 난민 500여 명이 머물던 로마 인근 도시 카스텔누오보 디 포르토의 난민센터를 전격 폐쇄해 인권단체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6년 약 18만1천명에 달했던 이탈리아 입국 난민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3천71명으로 급격히 줄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