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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중·러, 대북 정제유 공급 ‘급증’


[VOA 뉴스] 중·러, 대북 정제유 공급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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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 5월 북한에 3천 2백여 톤의 정제유를 북한에 공급했는데, 올해 공급량이 지난해 전체 공급량의 75%나 됐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하는 규모도 제재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택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편집: 조명수)

러시아가 지난 5월 정제유 3천208t을 북한에 공급했다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에 보고했습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동안 러시아가 보고한 정제유 양을 더하면 약 2만2천181t에 이릅니다.

중국이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넉 달 동안 공급한 정제유 공급량 4천192t과 합산하면 약 2만6천373t입니다.

배럴로 환산할 경우, 약 21만 배럴로 유엔 안보리 결의가 설정한 대북 정제유 공급 한도액인 50만 배럴의 약 42% 수준입니다.

특히 올 5개월간 공급량이 벌써 지난 한 해 동안 러시아의 대북 정제유 공급량의 75% 수준에 이른 게 주목됩니다.

최근 미국은 유엔 회원국에 대북 정제유 추가 공급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특히 공개적인 대북 정제유 공급 외에 불법적인 선적 간 환적을 통해서도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를 겨냥했습니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는 미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제동을 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루 캉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20일)]
“북한의 정제유 수입과 관련해서는 안보리 결의와 대북제재위원회의 규정에 따라 신뢰할 만한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북한의 대중국 수입액은 제재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무역센터의 수출입 현황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5월에 중국으로부터 2억5천829만 달러어치의 물품을 수입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의 2억8천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은 액수로, 사실상 대북 제재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겁니다.

다만 수입액과 달리 5월 북한의 대중 수출액은 크게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수입액이 늘고, 수출액은 줄면서 5월 북한의 대중 무역 적자는 2억4천228만 달러로 제재 국면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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