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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북한, 판문점 회동 이후 첫 대미 비난


[VOA 뉴스] 북한, 판문점 회동 이후 첫 대미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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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올해 말까지 모두 송환할 것을 유엔 회원국에 촉구했습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적대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는데요, 최근 판문점 미북 정상 회동 이후 처음으로 나온 북한 측의 대미 비난 발언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호)

미국이 지난달 29일 유엔 회원국에 대북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미국은 프랑스, 독일, 영국 등과 함께 발송한 서한에서, 올해 말까지 북한 해외 노동자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도록 한 유엔 대북 결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 2017년 12월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면서 각국이 24개월 내, 즉 올해 12월까지 모든 북한 노동자를 돌려보내도록 했습니다.

유엔 회원국들은 이에 따라 최근 이에 대한 중간보고서를 제출했으며, 러시아는 3만 명이 넘던 북한 노동자들이 1만 1500명 가량으로 줄었다고 보고한 바 있습니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이와 관련해 3일 성명을 발표하며 “미국은 실질적으로 점점 더 북한에 대한 적대적 행위에 필사적이라는 현실을 말해준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 간 만남을 제안한 바로 그날, 미 국무부의 지시에 따라 공동 서한이 발송된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를 위해 일본 오사카를 방문한 당시인 29일 트위터를 통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앞서 지난 5월에도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미국의 대북 압박 조치에 날 선 공개 비난으로 대응한 바 있습니다.

당시엔 북한 선박 ‘와이즈 어네스트 호’ 압류에 대해 “불법 무도한 행위”라면서 즉각 반환을 요구했습니다.

[김 성 / 유엔주재 북한 대사(지난 5월)]
“북한 선박의 압류를 가장 강력한 어조로 규탄합니다. 이 사건은 북한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 정책의 산물이기 때문입니다.”

미국과 북한이 지난주 극적으로 성사된 판문점 정상 회동을 계기로 실무협상을 재개하기로 한 가운데, 제재 문제로 다시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입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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