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는 미 국무부가 제재를 선동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북한 대표부는 어제(3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 분위기를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지난달 29일 유엔주재 미국대표부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30여 개 유엔 회원국에 공동서한을 발송해 북한 해외근로자들의 송환을 촉구한 데 대한 반응입니다.
미국은 당시 서한에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에 규정된 대로 해외에 파견된 북한 근로자들의 상황에 대한 중간보고서 제출과, 오는 12월 22일까지 북한 근로자의 송환 의무를 상기시켰습니다.
북한이 최근 편법을 동원해 중국이나 러시아에 파견한 근로자들을 계속 취업시키려 하는 데 대한 경고로 풀이됩니다.
미국 대표부가 이 서한을 발송한 날은 한반도 시간(30일)으로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3차 정상회담을 한 시점과 겹칩니다.
북한 대표부는 성명에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공동서한이 미 국무부의 지시 하에 유엔주재 미 대표부에 의해, 그것도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수뇌 상봉을 제의한 당일에 이뤄졌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서 이같은 점은 “미국이 실질적으로 점점 더 조선에 대한 적대적 행위에 필사적이라는 현실을 말해준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