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는 25일 VOA에,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는데 전제 조건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입장은 앞서 ‘북한이 준비됐으면 미국은 당장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는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보다 분명히 한 겁니다.

폼페오 장관은 23일 미국은 언제든 북한과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며, 실무협상 재가 가능성에 긍정적 전망을 나타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 미국 국무장관 (지난 23일)]
“우리는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그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우리는 더 나은 지점에 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제재에 대한 양국의 이견이 실무협상을 통해 좁혀질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한 약속을 향해 동시적이고 평행적인 진전을 이루기 위해 북한과의 건설적인 논의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 측 상대들을 계속 초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김 위원장과 최근 주고받은 서한에 ‘추가 회담’에 대한 언급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또 김 위원장과 “언젠가는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25일)]
“(만남에 대한 언급이 있었나요?) 아마 있었을 겁니다. 어느 시점에 다시 만날 것입니다. 우리는 매우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주 일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서 김 위원장과 회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잇따라 회담할 예정입니다.

이어, 30일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미북 협상 재개 방안 등을 논의합니다.

VOA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