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북한에 대한 전 세계 각국의 인도주의 지원은 1천884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유엔만 따로 떼어놓고 보면, 대북 지원사업에 필요한 자금 1억2천만 달러 가운데 상반기 동안 12.5%가 모금됐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이 25일 공개한 대북 지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엔은 지금까지 목표액의 12.5%를 모금했습니다.
전체 목표액 1억 2천 34만 달러 가운데 1천500만 달러를 모금한 것입니다.
유엔을 제외한 적십자와 국제 구호단체의 모금액 384만 달러를 합산해도, 각국의 상반기 대북 인도주의 지원은 1천884만 달러에 그쳤습니다.
분야별로는 영양 지원이 1천294만 달러로 전체 모금액의 68.8%를 차지했고, 식수.위생 지원은 141만 달러로 7.5%, 식량안보 지원은 5.4%인 100만 달러 였습니다.
국가별로는 스위스가 가장 많은 783만 달러를 기부했고, 이어 스웨덴과 러시아가 각각 400만 달러를 기부했습니다.
이밖에 캐나다, 노르웨이, 독일, 덴마크, 프랑스, 아일랜드 등 총 9개 나라가 기부했습니다.
한국은 세계식량계획 WFP의 영양지원 사업에 450만 달러, 유엔아동기금 UNICEF의 모자보건 사업에 350만 달러 등 총 800만 달러를 지원했지만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 OCHA의 자료에는 아직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유엔은 올해 북한의 식량생산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주민 380만 명에 대한 긴급 인도적 지원금으로 1억 2천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지난해 유엔은 대북 지원 사업에 1억1천10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지만, 24.4%인 2천719만 달러를 모금하는 데 그쳤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