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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국제적십자 반입 물품 제재 면제…의료 지원, 근교 급수 등 목적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로고.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로고.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북한에 대한 국제기구의 인도주의 목적의 물품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해당 물품은 북한 내 복구 활동과 의료 지원, 근교 급수 등의 목적으로 반입될 예정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제재 면제를 승인 받은 기구는 국제적십자위원회, ICRC입니다.

대북제재위원회는 19일 웹사이트를 통해 ICRC의 요청에 대한 제재 면제 승인 사실을 확인하고, 서한과 함께 물품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서한에 따르면 ICRC은 지난 5월29일 북한 내 (재난) 복구 사업과 의료 지원, 근교 급수 등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대한 제재 면제 신청서를 제출한 뒤 지난 11일 최종 승인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재 면제가 허가된 기간은 승인일로부터 6개월 뒤인 12월11 일까지로 정해졌습니다.

ICRC의 면제 목록에 포함된 339개 품목은 근교 급수 시설 설치를 위한 철강 파이프와 관련 부품이 대부분으로, 남포항을 통해 들어갈 예정입니다.

의료 지원 물품은 의료용 메스와 메스날, 냉동고, 소독비누 등이며, 평양으로 운송될 예정입니다.

한편, 이번 면제 목록에 오른 물품 구매 비용은 따로 공개되지 않았는데, 급수 시설 설치와 관련한 일부 물품에 대한 비용은 바로 중국 업체에 송금될 예정입니다.

대북제재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유엔주재 독일대표부의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대사는 ICRC에 보낸 서한에서, 이번 결정이 대북 결의 2397호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습니다.

호이겐스 대사는 또 대북제재위원회는 안보리 대북 결의가 북한 주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위원회는 대북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는 관련 기관들이 위원회가 승인한 면제 시한을 준수하고, 각국의 법과 규정, 금융과 상업 거래에 대한 면허 요건, 관련 국가의 운송과 세관 절차를 철저히 지킬 것을 요청했습니다.

VOA 뉴스 오택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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