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오늘(12일) 판문점에서, 지난 10일 별세한 김대중 전 한국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의를 한국 측에 전달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리현 노동당 통일전선부 실장 등과 함께 오후 5시부터 15분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한국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호 통일부 차관, 박지원 김대중평화센터 부이사장 등을 만나 김정은 국무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이 자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이희호 여사님에 대해서는 각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고, 남측의 책임있는 인사에 직접 조의를 전달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밝힌 것으로 청와대 윤도한 국민소통 수석이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측은 “김정은 위원장이 조화와 함께 정중하고 각별한 조의문을 보내주신 데 대해 유족과 문재인 대통령님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답했습니다.
윤 수석은 남-북, 미-북 대화 재개와 관련한 별도 메시지 교환이 있었는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추가로 밝힐 내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희망을 밝혔습니다.
노르웨이를 국빈방문중인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말에 방한하는데, 그 이전에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오늘(12일) 'BBC'방송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