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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뉴스] “평양 외관 변모…취재환경 개선 없어”


[VOA 뉴스] “평양 외관 변모…취재환경 개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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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을 오랫동안 취재해온 기자들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양의 건물 등 외관 변화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현지 취재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으며, 북한 당국은 외신 기자들까지 분열시키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상취재: 김선명 / 영상편집: 김정호)

북한을 오랜동안 취재해온 기자들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주목할 만한 변화로 평양의 건물 등 외관 변화를 꼽았습니다. 하지만 현지 취재 환경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으며, 북한 당국은 외신 기자들까지 분열시키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2005년부터 북한을 십여 차례 방문했던 워싱턴 포스트의 애나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정은 위원장 집권 이후 지방과 달리 평양은 화려하게 변한 것이 가장 눈에 띈다고 말했습니다.

평양을 미국 맨해튼에 빗대 ‘평해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애나 파이필드/워싱턴 포스트 베이징 지국장
“평양에 사는 외교관들과 서방인들이 평해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평양은 화려해졌고, 고층 건물들이 들어섰으며, (일부) 평양 주민들은 돈을 쉽게 빨리 벌고, 돈 많은 자본가의 삶을 누리고 있습니다.”
It’s called Pyonghattan by diplomats and westerners who live there/ It has become glitzy and lots of skyscrapers and just this kind of fast money, fat cat kind of lifestyle

파이필드 지국장은 그러나 기자의 현지 취재에 북한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기자들은 항상 단체로 북한에 입국하고, 현지에서는 감시원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면서, 이런 집단 관광을 통해서는 쓸만한 기사를 만들어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책을 출간한 파이필드는 따라서 외부에서 추가 취재를 통해 북한이라는 퍼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애나 파이필드/워싱턴 포스트 베이징 지국장
“최대한 북한 관리들을 많이 만나려고 노력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중국, 한국의 탈북자들, 인권 운동가들과 전문가들과 대화했습니다.”
Meet North Korean officials at every possible opportunity but I also talked to escapees who are living either in China or S Korea or on their journeys out, talking to the activists, analysts

서방 언론인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에 상주한 진 리 전 AP 통신 평양지국장은 북한 사람들은 공포속에 살고 있다면서 북한 현지 취재는 인내심을 시험하는 극도의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 리/전 AP 평양 지국장
“제가 일해본 곳 중 가장 불만스러운 곳이었습니다. 북한인들은 정부의 규칙에 사로잡혀 있고 공포의 문화에서 일하고 살고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요구에도 ‘된다’고 말하지 못합니다.”
It is the most frustrating place I’ve ever worked./ The N Koreans feel they’re only beholden to their governments rules. They live work and operate in a culture of fear so very few of them feel like they can say yes to you.

리 전 지국장은 북한 정부가 취재와 관련해 일부한테만 특혜를 주면서 평양 상주 외신 기자들도 분열시키려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외신 기자들이 북한 당국에 끊임없이 취재 접근성을 높여달라는 일치된 요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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