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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3대 항공사, 보잉 제소


지난 3월 중국남방항공의 보잉 737맥스 항공기가 미국 워싱턴 주 렌턴의 보잉 생산시설에 세워져 있다.
지난 3월 중국남방항공의 보잉 737맥스 항공기가 미국 워싱턴 주 렌턴의 보잉 생산시설에 세워져 있다.

중국 3대 항공사들이 미국의 비행기 제조업체 보잉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동방항공을 비롯한 국유 항공사 세 곳이 보잉을 상대로 '737 맥스' 항공기 운항 중단에 대한 손배 소송을 냈다고 오늘(22일) 전했습니다.

동방항공은 소장에서 지난 3월 11일부터 737 맥스 14대를 운항하지 못하고 있고, 앞서 주문한 해당 기종 역시 인도가 늦어지면서 손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737맥스 항공기 24대를 보유한 중국남방항공과 15대를 가진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도 소송에 합류했습니다.

중국 내에서 운항이 중지된 737맥스 기종은 모두 96대입니다.

중국 항공당국은 지난 3월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737 맥스8 여객기 추락 사고가 일어나자 세계 최초로 운항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중국의 주요 매체들은 이번 소송에 대해, 중국 당국이 국유기업들을 앞세워 대미 무역전쟁 보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만약 미국과의 무역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지 않았다면 손해배상 청구를 이렇게 서둘러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법률적으로 이번 문제는 무역전쟁과 무관하지만 실질적으로는 무역전쟁과 깊이 연관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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