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은 미국 정부가 화웨이의 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런 회장은 오늘(21일) 중국 관영 `CCTV'와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화웨이의 5G(5세대 이동통신 사업)는 (외부 움직임에) 절대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5G 기술면에서 다른 기업은 우리를 2~3년 안에는 결코 따라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정치인들이 지금 하는 행동은 우리의 힘을 과소평가한 결과"라며,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 제한 조치를 비판했습니다.
런 회장은 이어, 미국의 조치로 필수부품을 조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이미 대비가 잘 돼 있다"며 "공급 중단 같은 극단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런 회장은 “화웨이의 오늘이 있기까지 IBM 같은 미국 회사들의 도움이 컸다”며, “크게 감사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최근 중국 내에서는 화웨이 거래 제한 등에 대한 반발로 애플을 비롯한 미국산 불매 운동 움직임이 일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런 회장은 "우리 가족은 아직도 애플폰을 사용하고 있다. 애플은 (제품) 생태계가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습니다.
런 회장은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대해 "중국이 굴기하고 있기 때문에 양국 간 충돌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고 지점에서 조만간 충돌이 일어나겠지만 결국 함께 인류에 공헌해야 한다"며, “미국의 과학기술은 깊이와 넓이에서 중국이 배울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5G에서는 화웨이가 앞섰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중국은 미국에 아직 많이 뒤처져 있다”고도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정부는 5G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라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10월 1일부터 전국에 5G 상용 서비스를 개시하며 기지국은 화웨이와 ZTE(중싱텅쉰), 에릭슨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봉황망’이 오늘(21일) 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