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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언, 의회 청문회 비공개 증언...서남부 불법월경자 증가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6일 하원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의회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이 6일 하원정보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기 위해 의회에 도착했다.

생생한 미국 뉴스를 전해 드리는 ‘아메리카 나우’ 시간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 씨가 하원 청문회에 다시 나와 증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관련된 조사를 확대하는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남부국경을 불법으로 넘다 잡힌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해 12월 미국 무역적자가 지난 10년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진행자) . ‘아메리카 나우 소식 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를 지냈던 마이클 코언 씨가 다시 의회에 나왔군요?

기자) 네. 6일, 하원 정보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청문회에서 증언했는데요. 이번 청문회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비공개 청문회입니다.

진행자) 코언 씨가 최근에 자주 청문회에 나오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주에 상원과 하원 정보위원회 청문회, 또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청문회에 나왔으니까, 올해 들어서만 네 번째입니다. 이 가운데 하원 감독위 청문회만 공개였습니다.

진행자) 지난주 공개 청문회에서는 코언 씨가 눈길을 끄는 내용들을 증언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코언 씨는 이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 사기꾼, 그리고 인종주의자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위키리크스 접촉 문제, 모스크바 트럼프타워 건설 건, 뉴욕 트럼프타워 회동 건, 그리고 성추문 여성들의 입을 막은 일 등을 상세하게 증언했습니다. 한편 6일 청문회에는 러시아 출신 기업인 펠릭스 세이터 씨도 나옵니다.

진행자) 세이터 씨는 누굽니까?

기자) 네, 코언 변호사와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에 트럼프타워를 건설하는 일에 관여했습니다. 트럼프타워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딴 상업용 건물인데, 전 세계 여러 도시에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세이터 씨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줄이 닿는다고 코언 변호사에게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또 어떤 사람이 6일 청문회에 나오나요?

기자) 앨런 와이젤버그 트럼프그룹(Trump Organization)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출석합니다. 코언 변호사는 지난주 청문회에서 와이젤버그 CFO가 트럼프 대통령의 여러 부적절한 행위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이 코언 변호사와 관련해서 눈길을 끄는 내용을 보도했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코언 씨 변호인이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변호사들에게 코언 씨 사면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내용입니다. 이 신문은 코언 씨 변호인이었던 스티븐 라이언 씨가 지난해 4월 연방수사국(FBI)과 검찰 수사관들이 코언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 수색한 지 수 주 뒤에 대통령 측 변호사들과 사면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그래서 결국 어떻게 하기로 된 건가요?

기자) 보도에 따르면 루돌프 줄리아니, 제이 세큘로, 조안나 헨든 등 트럼프 대통령 측 변호사들이 이를 무시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지난주에 있었던 공개 청문회에서 코언 씨에게 사면 관련 질문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이에 대해서 코언 씨는 대통령에게 사면해달라고 요구한 적도 없고, 사면해줘도 이를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6일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이 문제를 다시 다룰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보도에 따르면, 코언 변호사가 이날 모스크바 러시아타워 건설 계획 관련 서류를 하원 정보위원회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5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군요?

기자) 네. 최근 하원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 관련 조사를 연이어 시작해서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고 있죠?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5일 트위터에 민주당을 연이어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사기꾼이라고 표현했는데요. 러시아와의 유일한 공모가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과 민주당 인사들이 저질렀다는 걸 깨닫자 제럴드 내들러 의원과 애덤 쉬프 의원 등 하원 상임위원회 민주당 위원장들이 완전히 정신이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서한 81통이 무고한 사람들을 괴롭히기 위한 목적으로 전달됐다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서한 81통이라면 하원 법사위원회가 보낸 편지를 말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최근 개인과 기관 81곳에 편지를 보내 조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트럼프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의 부패, 사법방해 혐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 조사가 미국 역사상 가장 심하게 도를 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이 사법을 방해하고 있고 어떤 것도 해내지 못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조사가 하원 법사위원회만 하는 아니죠?

기자) 하원 정보-외교-정부개혁감독위원회가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이에 오간 대화를 조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과거 세금보고 내역을 조사하려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움직임을 두고 5일 트위터에 대통령을 괴롭히려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애리조나주와 멕시코에 걸쳐 있는 도시 노갈레스에 세워진 장벽 옆으로 한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와 멕시코에 걸쳐 있는 도시 노갈레스에 세워진 장벽 옆으로 한 소년이 자전거를 타고 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다음 소식입니다. 서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다 잡힌 사람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이네요?

기자) 네. 세관국경보호국(CBP)가 5일 공개한 자료입니다. 지난 2월 미국 서남부 국경을 불법으로 넘다 잡힌 사람이 약 7만6천 명에 달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배 이상 늘었고요. 지난 11년내 매달 평균으로 가장 많습니다. 이건 거의 하루에 2천200명이 국경에서 잡히는 셈입니다. 장기적으로는 국경에서 잡히는 사람이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2019 회계연도 들어서 많이 늘었습니다. 참고로 2019년 회계연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입니다.

진행자) 최근에는 미국 남부국경에서 캐러번이 밀려들어서 논란이 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중미 나라인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등지에서 미국으로 오는 사람들 행렬을 캐러밴이라고 하죠? 지난해 많은 캐러번 행렬이 국경에 와서 미국에 망명을 신청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회계연도에 100여 명씩 떼를 지어서 국경을 넘는 경우가 7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사례는 2018 회계연도에 13건, 그리고 2017 회계연도에는 2건에 불과했습니다.

진행자) 역시 캐러밴 사태가 영향을 미친 모양이로군요?

기자) 네. 또 주목할 항목은 가족이 국경을 넘다 잡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4만400명 정도였고요. 아이가 혼자 들어오다가 잡힌 경우는 약 7천250명이었습니다.

진행자) 국경에서 잡힌 사람들 국적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지난달 국경을 넘다 잡힌 사람 가운데 과테말라 출신이 가장 많고, 그 외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도 많이 잡혔습니다.

진행자) 이런 중미 나라 사람들이 미국으로 오는 이유가 있죠?

기자) 너무 가난하고요. 치안이 몹시 불안해서 고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합니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미국에 와서 망명을 신청합니다.

진행자) 그런데 이렇게 서남부 국경을 넘는 사람이 많으면 CBP 부담이 같은데요?

기자) 맞습니다. 케빈 매컬리넌 CBP 국장은 CBP가 관리할 수 있는 숫자의 한계점을 훨씬 넘었다면서 국경 보안과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 신문은 현재 성인 약 5만 명 이상을 CBP가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국경보안도 그렇지만, 국경에서 체포한 사람들을 수용하는 것이 문제인 것으로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이 국경을 넘다가 잡히니까, 수용소에서 이들에게 좋은 처우를 힘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CBP와 연방 국토안보부 측은 가용 자원을 동원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설명하는데요. 하지만, 매컬리넌 CBP 국장은 이런 것이 다 임시 조처고 계속해 나갈 상황이 아니라고 우려했습니다.

진행자) 수용소 환경뿐만 아니라 이민 신분과 관련해 이들의 요청을 심사하는 것도 어렵지 않습니까?

기자) 네. 한꺼번에 너무 많은 사람이 와서 미국에 살기 위해 합법적인 신분을 신청하니까 이걸 처리하는 것도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상황입니다.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상무부 건물.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 상무부 건물.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해 12 미국 무역수지가 6 발표됐군요?

기자) 네. 연방 상무부가 발표한 자료인데요. 지난해 12월 무역수지가 598억 달러 적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달보다 거의 19%, 그리고 액수로는 95억 달러 늘어난 수치인데요. 2018년 12월 무역적자는 지난 2008년 10월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진행자) 원래 예상치는 얼마였습니까?

기자) 네. 로이터통신 집계로는 약 570억 달러 적자였으니까 예상보다 적자 폭이 컸습니다.

진행자) 무역수지가 적자라는 건 수출보다 수입이 많다는 뜻이죠?

기자) 맞습니다. 이 기간 수출은 1.9% 줄어서 약 2천50억 달러였고요. 수입은 2.1%가 늘어 약 2천650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참고로 무역수지에는 상품뿐만 아니라 서비스 교역 결과도 들어갑니다.

진행자) 기간에 무역적자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가 뭘까요?

기자) 먼저 세계 경제가 점점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미국산 상품에 대한 수요가 줄었습니다. 또 환율 쪽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보통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미국산 상품 수입이 줄어들고요. 약세면 반대 현상이 나타납니다.

진행자) 그럼 지난해 전체 무역수지는 어떻게 집계됐습니까?

기자) 네. 모두 6천210억 달러 적자였습니다. 2017년보다 약 690억 달러, 12.5% 늘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많은 적자입니다.

진행자)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뒤에 무역적자를 줄이려고 몇몇 나라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효과가 없었던 모양이로군요?

기자)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특히 중국과의 무역적자를 줄이려고 노력했는데요. 지난해 대중국 적자는 약 4천200억 달러로 2017년과 비교하면 11.6% 늘었습니다.

진행자) 중국 외에 미국이 무역적자를 폭으로 기록한 나라들은 어딥니까?

기자) 네. 유럽연합(EU)이 약 1천700억 달러, 멕시코 810억 달러, 그리고 독일이 약 680억 달러 순이었습니다. 한편 미국이 한국과의 교역에서는 약 18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진행자) 반대로 미국이 흑자를 기록한 곳도 있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미와 남미 나라들과의 무역에서 가장 많은 약 410억 달러 흑자가 났고요. 홍콩이 약 310억 달러, 그리고 네덜란드가 약 250억 달러 흑자였습니다.

진행자) 지난 미국 수출입을 품목별로 분석하면 어떤 상황일지 궁금하군요?

기자) 네. 수출에서는 석유 관련 제품, 그리고 민간 비행기용 엔진 수출이 많이 늘었고, 서비스 수출도 늘었습니다. 그리고 수입에서는 컴퓨터 관련 부품과 가전제품 수입이 많이 늘어난 것이 눈에 띕니다.

진행자) 무역적자도 늘었지만, 최근 들어 연방 정부 재정적자도 크게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연방 재무부 통계에 따르면 2019 회계연도 처음 4개월간 재정적자가 전 회계연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7%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액수로는 약 3천100억 달러 적자였는데요. 하지만, 올해 1월에는 87억 달러 흑자였습니다. 참고로 2019년 회계연도는 지난해 10월1일부터 올해 9월 30일까지를 말합니다.

진행자) 기간 적자가 이렇게 늘어난 이유가 뭡니까?

기자) 사회보장 프로그램과 국방비, 그리고 국가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이 늘어났습니다. 반면에 세금 수입은 줄어서 재정적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진행자) 세금 수입이 이유가 있죠?

기자) 네. 트럼프 행정부가 단행한 세금감면 조처 때문입니다. 재무부는 이 기간 개인이 내는 세금 수입이 2% 줄었고, 법인세는 22%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 연방 정부가 떠안고 있는 적자 총량이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알고 있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누적 재정적자가 22조 달러에 달하는데 사상 최고치입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스티브 므누신 연방 재무부 장관이 의회에 편지를 보내서 재정적자 상한을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만일 연방 의회가 상한을 올려주지 않으면 미국 연방 정부는 ‘디폴트’, 즉 채무불이행 상태에 들어갑니다.

진행자) ‘아메리카 나우’, 오늘은 여기서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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