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거리핵전략조약(INF)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과 러시아가 오늘(31일) 중국 베이징에서 회동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리아' 통신은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이 안드레아 톰슨 미국 국무부 차관과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회의가 열린 베이징에서 만나 INF 문제를 논의했지만, 진전이 없었다고 보도했습니다.
핵보유국이자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과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은 30∼31일 이틀간 베이징에서 핵 군축과 확산 방지를 논의하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미국의 다음 단계가 시작될 것이라며, 미국은 예고했던 대로 이번 주말 INF 탈퇴 절차에 나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러시아는 지난 7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만나 INF 준수를 위한 협상을 시도했지만 결렬됐으며, 이후 미국은 오는 2월 2일부터 6개월에 걸쳐 INF 탈퇴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3일 미국이 INF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신형 지상발사 크루즈 미사일 9M729을 공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