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러시아가 14일 모스크바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쿠릴 열도(북방 영토)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를 방문한 고노 다로 외무상과 회담에서 쿠릴 열도와 관련된 일본의 일방적인 언사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앞서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북방영토의 러시아인) 주민들에게 귀속이 바뀐다는 점을 납득시키고 이해시킬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 정부는 모스크바 주재 일본 대사를 초치하며 항의한 바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달 중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하고 북방영토 문제와 평화조약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러시아는 2차대전 막바지에 쿠릴 열도 4개 섬을 점령했습니다. 일본은 러시아가 쿠릴 열도를 불법 점거했다며 이를 반환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이 섬들이 합법적으로 러시아에 귀속됐다는 입장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