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치러진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선거가 법적 소송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대선에서 패배한 마르탱 파율루 야당 후보는 11일 수도 킨샤사에서, 대선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12일 오전 중에 헌법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10일), 개표 결과 또 다른 야권 후보인 펠릭스 치세케디 후보가 38% 이상의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파율루 후보는 약 35% 지지를 얻으며, 근소한 차로 2위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파율루 후보 측은, 실제 득표율이 61%라고 주장하며 정부와 선관위가 담합해 투표 결과를 조작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대선 기간, 참관 인력 약 4만 명을 파견해 결과를 자체집계한 가톨릭교회 측과 프랑스, 벨기에 등 외교관들도 선거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콩고민주공화국은 18년간 장기집권한 조셉 카빌라 현 대통령이 물러나기로 하면서 첫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대통령 선거를 치렀습니다.
콩고민주공화국은 1960년 벨기에에서 독립한 이래 지금까지 단 한 차례도 평화적인 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