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자국 주재 일본대사를 불러 양국 간 영토 분쟁 지역인 쿠릴 열도(일본명 북방영토)에 대한 아베 신조 총리의 발언에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어제(9일) 밤 성명을 통해, 고쓰키 도요히사 일본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남쿠릴 열도 문제와 러-일 평화조약 체결에 관한 일본 지도부의 발언에 대해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방영토에는 다수의 러시아인이 살고 있다며 일본으로 귀속이 바뀌는 것에 대해 현지 러시아 주민을 납득시켜 이해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에 대해, 아베 총리의 발언은 1956년 일-소 공동선언을 기초로 교섭을 가속화한다는 양국 정상 간 합의의 본질을 크게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오늘(10일), 일본은 이미 우리의 입장을 러시아에 전달했다면서, 북방영토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조역 체결을 목표로하는 기본정책에 따라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아베 총리는 평화조약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해 이달 말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