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9일 워싱턴에서 진행된 고위급 외교안보대화에서, 남중국해 분쟁과 중국 내 인권 문제 등 양국관계 주요 쟁점과 국제 현안에 대해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대화 직후 공동회견에서 미국은 북한 문제 등 관련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강력한 유대 관계를 맺길 바라지만, 중국의 종교의 자유 문제 등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인권 문제는 중국을 포함해, 세계 모든 나라가 자국민을 존중과 함께 다뤄야 하는” 보편적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미국과 국제사회가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신장 자치구와 티벳에는 아무런 인권 문제가 없다면서, 정부와 현지주민이 원활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대화에서 미국 측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과 군사활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양제츠 정치국원은 “남중국해는 우리의 주권지역”으로서, 관련 활동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회견에서 주장했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또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통해 무역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일정에는 양국 외교 책임자인 폼페오 장관과 양 정치국원, 안보 책임자인 짐 매티스 국방장관과 웨이펑허 국방부장이 참가했습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별도 회담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미-중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통상 대치를 비롯한 첨예한 쟁점에 해법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