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중국에 대한 냉전 시기의 사고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주장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은 어제(25일) 미국 뉴욕에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과 회동하며, 중국과 미국은 서로 경쟁할 수 있지만 모두가 손해를 보는 '제로섬' 게임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왕이 부장은 또 "최근 미국에는 중국을 중상모략하고 적대적인 분위기를 조장하는 세력들이 있다"면서 "이는 양국 관계에 심각한 해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양국 관계는 잘못된 길로 가게 될 것이고, 이것은 두 나라는 물론 국제사회의 이익을 해친다고 강조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날 키신저 전 장관에게 양국 관계 발전에 이바지해준 데 감사를 표하며, 계속해서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1970년대 미-중 관계 회복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 정책에 관해 조언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한 언론은 전직 국무장관이 러시아와 협력해 중국을 견제할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언했다고 보도했지만, 키신저 전 장관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