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당국이 지난 4일 발생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드론 암살 공격 혐의로 6명을 체포했습니다.
네스토르 레베롤 내무부 장관은 어제(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테러 사건과 관련된 용의자 6명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레베롤 장관은 "이 같은 테러 행위는 국민적 화해와 대화를 바라는 마두로 대통령의 열망에 뺨을 때리는 격"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지난해 8월 군 기지 공격에 가담해 체포된 적이 있고, 다른 한 명은 2014년 반정부 시위 때 체포된 이력이 있다고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4일 국가방위군 창설 81주년 행사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연설을 하던 도중 일어났습니다.
공중에서 여러 대의 드론이 폭발을 했고, 이에 놀란 마두로 대통령 부부와 고위 관리들이 하늘을 쳐다 보는 장면이 텔레비전 생중계 화면에 잡혔습니다. 연설을 듣던 군인들이 폭발음에 놀라 대열을 흐트러뜨리는 장면도 나왔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마두로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지만 군인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사건 직후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 공격을 '암살 시도'로 규정하며, '친미 우익 콜롬비아'를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베네수엘라는 최근 몇 년 새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반정부 시위도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 5월20일 6년 기한의 두 번째 임기를 시작했지만 미국과 중남미 나라들은 대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상태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