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16개 회원국 정상들이 어제(24일) 난민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모였지만 아무런 결론도 내지 못했습니다.
이날 회의를 소집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회담 뒤 "난민과 경제적 이민 문제 해법에 대한 이견을 해소하기 위해 많은 좋은 논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회의가“솔직하고 개방적으로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난민에 적대적인 포퓰리즘·우파 정권이 들어선 이탈리아의 주세페 콘테 총리는 난민이 처음 도착한 나라가 심사를 책임지도록 한 '더블린 원칙'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또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망명 신청자들의 적격성 여부를 심사하는 장소를 아프리카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연합 국가들 가운데 가장 강경한 난민정책을 취하고 있는 폴란드와 헝가리,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 4개국은 이날 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오는 28~29일 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난민 문제 해결 방안을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