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에 준비돼 있으며 한반도에서 높은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는 이유는 최대 압박의 결과라며, 주한미군 규모를 유지하고 한국과 연합 훈련을 지속하는 것 역시 압박의 일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방부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맥킨지 중장] “We are prepared to, we're prepared for both. We're certainly prepared, as we had our discussion here last week, against North Korea, maintaining the high state of readiness that we've had for many years on the Korean peninsula. And we're ready for that as things develop in the near term in the peninsula, the possibility of a summit.”
미 국방부 캐네스 맥킨지 중장은 31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북한 중 어느 나라가 미국에 더 큰 위협이 되느냐는 질문에 둘을 이런 식으로 비교하지 않겠지만 두 나라 모두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한반도에서 오랫동안 해왔듯이 높은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 등 한반도 상황이 진전되는 과정에서 준비를 갖추고 있고 미국과 역내 동맹국들의 이익을 지킬 준비가 당연히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맥킨지 중장은 미-북 간 협상 과정에서 주한미군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에 미국이 협상에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 있게 된 이유는 국방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캠페인을 지원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맥킨지 중장] “As to North Korea, the point I'd make is, we've probably got to where we are in negotiations because we supported the president's maximum pressure campaign, which involved a certain troop level in Korea and involved joint exercises with our ROK and other partners in the region. So I wouldn't necessarily look for any of those variables to change, going forward.”
미 국방부가 한국에 있는 미군 규모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한국을 비롯해 역내 파트너 국가들과 실시한 연합 훈련들이 최대 압박에 포함된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런 요소들이 앞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바뀔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맥킨지 중장은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을 폐기하기는 했지만 실질적으로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려는 정황이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불투명하다며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파악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맥킨지 중장] “North Korea is opaque. It's very hard to, very hard to see into North Korea. I would note they have not tested a ballistic missile in quite a while. I would also note they haven't tested a nuclear device in quite a while. So there's a certain empirical evidence there. But, beyond that, it's very hard to see, and that's about as far as I would be willing to go in discussing it.”
하지만 북한이 상당 기간 동안 탄도미사일과 핵무기 실험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실증적인 증거가 있기는 하지만 그 보다 더 나아간 것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나 와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폐기 이후 미 국방부에 검증을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가 현재 미국측 대표단의 일원으로 판문점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녹취: 데이나 와이트 대변인] “So 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Schriver, Randy Schriver, is a part of the State Department team, and he has been, he's a part of the team that's gone to the DMZ. So that is how the department is participating in these pre-talks. So, if the summit happens, he has been our representative and will continue to be our representative.
현재 국방부는 미-북 간 사전 협의 과정에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회담이 열리게 된다면 슈라이버 차관보가 계속해 미 국방부 측을 대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와이트 대변인은 슈라이버 차관보가 직접 풍계리 핵 실험장을 방문하는 것을 기대하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현재는 사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만 밝힐 수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데이나 와이트 대변인] “So what I can tell you is, right now, all of this is , these are pre-talks. And so it will be up to our diplomats and to the White House to determine how things move forward. But Secretary Schriver is a part of that team, and he is representing the department.”
이어 앞으로 일들이 어떻게 진행돼야 하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외교관들과 백악관에 달려 있다며 슈라이버 차관보는 이런 협상팀의 일원이고 국방부를 대표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