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제시한 새로운 핵 합의 조건을 전면 거부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어제(21일) 성명을 내고 폼페오 장관을 향해 "누가 이란과 세계를 결정하려 하느냐"면서 "세계는 미국이 결정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습니다.
"또 (폼페오 장관이 발표한) 그런 성명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이란 국민들은 이런 성명을 수 없이 들어왔고, 더 이상 주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도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의 외교는 엉터리이고 과거의 낡은 습관으로 회귀했을 뿐"이라고 비판하며 "이란은 미국 없이도 핵 합의(JCPOA)를 유지하기 위해 관련국들과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오 미 국무장관은 어제 워싱턴의 민간단체 연설을 통해 이란이 노선을 바꾸지 않는다면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며, 이란이 수용해야 할 '12가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습니다.
요구 사항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 핵 시설에 대한 완전한 접근 허용, 핵 프로그램 관련 모든 정보 공개,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지원 중단, 시리아 내 병력 철수 등이 포함됐습니다. 또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중단하고, 억류된 모든 미국인을 석방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