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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미국산 대두·자동차 등 106개 품목 25% 관세 부과


4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의 월마트에서 장을 본 시민들이 나오고 있다.
4일 중국 남부 광둥성 선전의 월마트에서 장을 본 시민들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천300개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중국이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한 대응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늘(4일) 성명을 내고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즉각 제소하고, 미국 제품에 대해 "동일한 강도와 규모'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조치를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대두, 자동차, 화학제품 등 106개 품목에 25%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미국 무역대표부는 어제(3일)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1천300개 품목을 발표했습니다.

고율 관세 대상에는 중국산 의약품, 산업로봇, 정보통신 장비, 항공우주, 반도체 등 중국 정부의 핵심 육성산업 관련 제품 등이 포함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중국의 강제적 기술 이전 요구와 투자 제한 관행, 지적 재산권 침해 등을 지적하며 15일 안에 관세 부과 대상 목록을 제출하도록 지시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중국산 철강, 알루미늄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고 이에 중국이 돼지고기와 과일 등 미국산 128개 품목에 보복 관세를 매기는 등 양국이 최근 잇따라 보복 조치를 내놓으면서 무역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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