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북한이 여러 외교채널을 통해 연락을 지속해 왔다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앞서 ‘교도통신’은 어제(21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베 신조 총리가 북-일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습니다.
스가 장관은 이같은 보도에 대한 즉답을 삼가겠다면서도, 일본은 북-일 정부 간 협의와 베이징의 대사관 채널 등 여러 기회와 수단을 통해 북한과 연락을 취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 정부의 대북정책은 변함이 없다며, 일-미-한 3각 동맹의 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의 핵·미사일과 일본인 납치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도통신’은 앞서 아베 정부가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합의한 북-일 평양선언을 고리로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타진했다고 전했습니다.
북-일 평양선언은 양국 관계의 포괄적 정상화를 추진하는 게 핵심으로, 아베 정부는 평양선언을 이행할 경우 북한에 이익이 되고 일본은 납치 문제와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지난 16일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평양선언을 언급하며 남북, 미-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북 대화의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었습니다.
일-북 정상회담은 지난 2004년 고이즈미 전 총리가 2차 방북해 김정일 위원장과 만난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