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미-북 대화의 주제가 돼야 한다며,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없으면 대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과 앉아 대화를 할 수는 있지만, 이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것이어야 하며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At some point, we may sit down and talk, but it has to be about their willing to get to the point of denuclearization, we are not there yet.”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원하면 대화할 수 있다는 펜스 부통령의 최근 발언이 대북 정책의 변화를 뜻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1일 펜스 부통령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그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시사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북 대화의 전제 조건은 북한의 비핵화이고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I think we have always been clear about our policy which is denuclearization and that has not changed.”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과 관여를 동시에 이어 나가겠다는 펜스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미국의 대북 정책 가운데 핵심은 최대 압박임을 강조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Maximum pressure is something that is the key part of our policy regards of North Korea."
이어 말레이시아 정부가 13일 북한과의 외교 관계를 더욱 축소했다는 사실을 밝혀왔다며, 이를 국제사회가 최대 대북 압박 캠페인에 협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또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 조치로 간주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지 않는 한 압박을 풀지 않을 것이라는 펜스 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최대 압박 캠페인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The pressure would not come off unless they actually are doing something that the alliance believes represents a meaningful step towards denuclearization. The maximum pressure campaign is going to continue”
미-북 대화를 성사시키기 위한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역할과 관련해서는, 한국과 미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 같은 선상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We have an ironclad relationships with President moon, not only the President, but also with Japan as well, He has been very consistently about saying that the denuclearization has to be the goal. We are on the same page.”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은 문재인 대통령 뿐 아니라 일본과도 철통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을 매우 일관적으로 말해왔고, 세 나라 모두 여기에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