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해임을 지시했었다고 `뉴욕타임스'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익명의 관계자 4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도널드 맥갠 백악관 법률고문에게 이런 지시를 했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이 1년 전 자신이 소유한 트럼프 골프클럽 측과 논란을 빚었던 일과,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대리하는 법률사무소에서 근무했던 경력 등을 들어 이해충돌 가능성을 우려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맥갠 법률고문이 "끔찍한 영향"을 우려하며 만류해 이행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신문은 이 같은 사실이 뮬러 특별검사가 백악관 전현직 고위 관리들을 조사하면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 참석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26일) 이번 보도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구체적 언급 없이 "가짜 뉴스(Fake News), 전형적인 뉴욕타임스의 가짜 보도"라고만 답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뮬러 특검 해임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 누구도 해임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바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을 의사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