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헌법재판소가 제이콥 주마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하라고 의회에 명령했습니다.
남아공 헌재는 오늘(29일) 야당이 앞서 의회에 탄핵 절차 개시를 촉구하며 제기한 소송에 대한 심리에서 의회가 주마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명령했습니다.
주마 대통령은 공적자금을 자택 개보수 비용에 사용했다는 공금 횡령 의혹 등을 받고 있습니다.
크리스 자프라 헌재 재판관은 이날 판결문에서 헌법 제89조에 따라 의회는 대통령 탄핵을 위한 규칙을 세울 의무가 있다며, 의회가 이런 법적 장치를 마련하지 않은 것은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의회는 탄핵 절차를 위한 규칙을 세우는 작업을 시작해야 합니다.
주마 대통령은 각종 부패와 뇌물 스캔들로 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주마 대통령은 2016년에는 자택 개보수 비용으로 사용한 공적자금 1천500만 달러 반환 명령을 받았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