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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로힝야 사태 취재 외신기자 2명 체포


미얀마군인들이 로힝야족 거주 지역인 라카인주 탄드웨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얀마군인들이 로힝야족 거주 지역인 라카인주 탄드웨 마을을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미얀마 로힝야 난민 사태를 취재하던 외신 기자 2명이 "경찰 비밀 문서"를 소지한 혐의로 미얀마 당국에 체포됐습니다.

체포된 이들은 미얀마 출신으로 로이터 통신에서 일하는 '와 론'과 '초 소에 우' 기자로, 12일 밤 양곤 지역에서 '공직 비밀법'을 위반한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정부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해 "이들이 라카인 주 보안군과 관련된 중요한 문서를 외국 기관에 보내려고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경찰도 체포됐고, 이들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 통신 측은 "기자들이 체포된 경위와 현재 상황과 관련한 추가 정보를 긴급히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얀마 주재 미국대사관은 "이들은 양곤에서 경찰과의 면담을 위해 초대되었다"면서 "비정상적으로 체포된 것을 깊이 우려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민주주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언론인들이 자유롭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국무부도 트위터를 통해 "언론의 자유는 민주주의의 초석"이라면서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체포된 와 론 기자는 2016년부터 로이터와 일하며 로힝야족 난민 사태 등을 취재했고, 초 소에 우 기자는 지난 9월부터 로이터에서 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얀마 당국은 지난달에도 로힝야족 사태를 취재하던 외신 기자를 체포하며 언론의 자유를 탄압한다는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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