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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얀마 로힝야 사태 '인종청소' 공식 규정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5일 미얀마 레피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의 대 미얀마 정책을 밝히고 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5일 미얀마 레피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정부의 대 미얀마 정책을 밝히고 있다.

미국 국무부가 미얀마 정부군의 로힝야족 탄압을 "인종청소"로 공식 규정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22일 성명을 내고 "알려진 사실을 철저히 분석한 결과, 북부 라카인주에서 벌어진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은 인종청소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법을 통해 관련자들에 대한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로힝야족 탄압을 인종청소로 공식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주 미얀마를 방문해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과 군 총사령관을 면담했습니다.

지난 8월 미얀마 정부군은 라카인주 반군 세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방화와 살인, 성폭행 등을 자행했습니다. 또 미얀마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 60만 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습니다.

미얀마 군은 잔혹 행위를 부인하고 있지만, 유엔은 9월 이를 "인종청소의 교과적 사례"라며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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