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미얀마 정부군의 로힝야족 탄압을 "인종청소"로 공식 규정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22일 성명을 내고 "알려진 사실을 철저히 분석한 결과, 북부 라카인주에서 벌어진 로힝야족에 대한 탄압은 인종청소가 확실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미국 법을 통해 관련자들에 대한 제재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정부가 로힝야족 탄압을 인종청소로 공식 규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주 미얀마를 방문해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과 군 총사령관을 면담했습니다.
지난 8월 미얀마 정부군은 라카인주 반군 세력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방화와 살인, 성폭행 등을 자행했습니다. 또 미얀마 이슬람 소수민족 로힝야 60만 명 이상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습니다.
미얀마 군은 잔혹 행위를 부인하고 있지만, 유엔은 9월 이를 "인종청소의 교과적 사례"라며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